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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HJI YAMAMOTO: THIS IS MY DREAM from Huge Conglomerate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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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i kagami: 10 years retrospective of a shoemaker




kei kagami 10 year retrospective
autumn/winter 2002, private collection

all images courtesy steinbeisser and the lloyd hotel


a 10 year retrospective of london-based japanese shoe designer kei kagami curated by steinbeisser is now on display at
the lloyd hotel & cultural embassy in amsterdam. the exhibition is an encompassing a display of kagami and
his design partner yoshi yamakuwa's unique relationship with their varied media and materials. kagami, a classically trained architect,
worked with japan's kenzo tange before refocusing his craft to fashion. his body of work has a highly structured and experimental quality,
influenced by his experience in architecture and also due to his work with radical fashion icon john galliano.
each of the 60 pairs of hand-crafted shoes featured in the installation are conceptual, wearable, art work. the exhibition is
open now until december 2nd.

 


spring/summer 2011, for sale

 


autumn/winter 2005, private collection

 


autumn/winter 2008, for sale




autumn/winter 2004, private collection



autumn/winter 2005, private collection



spring/summer 2011, private collection



spring/summer 2004, private collection



spring/summer 2007, private collection

 


autumn/winter 2002, private collection



spring/summer 2011, private collection




spring/summer 2005, private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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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fan sagmeister for lobmeyr




'seven deadly sins - seven heavenly virtues' drinking glasses by stefan sagmeister (view from the top)
image courtesy lobmeyr

vienna-based glass and chandelier producer J. & L. lobmeyr celebrates the 80th anniversary of austrian designer adolf loos's
legendary no. 248 bar set. the cylindrical glass tumbler, considered to be provocatively simple at its conception,
has been produced by lobmeyr ever since.

in may 1931, in a letter to lobmeyr, adolf loos suggested to eventually replace his original geometric patterns with motifs
on the base, such as 'butterflies, small animals, and the nude human form' - an unusual proposal to be made by a purist.
today, 80 years later, austrian born, new york-based graphic designer stefan sagmeister has expanded this idea and included
illustrations of the seven deadly sins (black) and the seven heavenly virtues (clear) on the bottom of each glass. the images
will emerge as a little surprise as you empty the glass.
the new interpretation of the no. 248 bar set are presented during
vienna design week 2011. if you happen to be in vienna, please visit lobmeyr for the presentation tonight at 7pm.



detail of 'seven deadly sins - seven heavenly virtues'
image courtesy lobmeyr (detail)

lobmeyr is part of the most wonderful austrian craft tradition, practicing the very highest level of engraving, hand-painting
and printing on glass anywhere in the world. it is simply delightful, also being austrian myself, to be able to work with them.

in his letter to lobmeyr in may 1931, adolf loos requested to eventually replace the original geometric patterns with 'butterflies,
small animals and the nude human form" on the bottom of the glasses. we picked up on this concept and expanded it with the use
of the seven deadly sins/heavenly virtues which allowed us to incorporate illustrations and have the possibility to start a discussion
about good and evil at the dinner table. this was good.

the glass shape with the heavy bottom lent itself wonderfully to display graphic icons, ... when you drink red wine,
the images
will emerge as a little surprise as you empty the glass.
it is nice to be surprised by a pair of beautiful breasts.

says stefan sagmeister in an interview with editor james gaddy



image courtesy lobmeyr (detail)


the black bottom shows illustrations that reflect the 'seven deadly sins'
image © designboom


meanwhile the glasses with the clear bottom show the 'seven heavenly virtues'
image © designboom



the original no. 248 tumbler by adolf loos has a geometric pattern on the bottom
image courtesy lobmeyr




the original no. 248 bar set by adolf loos celebrates its 80th anniversary
image courtesy lobmeyr



at the entrance of the lobmeyr store there are panels showing the photgraphic icons that stefan sagmeister has chosen for the original no. 248 bar set by adolf loos
image © designboom


inside the lobmeyr store
image © designboom





letter (22.5.1931) from adolf loos to lobmeyr, suggesting new motifs for the no. 248 bar set (sorry, german language only)
image
courtesy lobmey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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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일보 원본 : http://www.ddanzi.com/news/50378.html

딴지 정신에 입각하여 무단전재 및 재배포 환영! 단, 상업적 사용은 상업적 루트를 이용하시라!   


[이너뷰] 해적당 출신 유럽의회 의원, 아멜리아를 만나다.


2010. 12. 13. 월요일

죽지 않는 돌고래

 

 

0.

 

딴지일보 기획취재부 앞으로 한통의 쪽지가 도착했다.

 

돌고래 형. 기사제보(?)하나 하려고 쪽지 보내. 저작권 관련해서 유럽에 재미있는 인간들이 있더라구. 해적당이라고 해서 1. 자유 문화(균형 잡힌 저작권을 위한 제도개혁), 2. 자유 지식(특허제도의 폐지), 3. 개인의 존엄성과 프라이버시, 이런 걸 당의 강령으로 해서 등장한 당이 있어. 우리 상식엔 완전 삐꾸 같은 놈들 같지만 유럽의회에 까지 의원을 만들어 보냈다네.

 

해적당 로고


그 유럽의회 의원이 87년생 젊은 여자인데 다다음주에 한국에 온데. 이 사람 오는 거, 괜찮다 싶어. 저작권제도로 창작자를 보호하는 부분보다 중간에 권리를 가지는 사람들이 이익을 보잖아. 인터넷에 사진이나 음악 올릴 때, 그 사람들이 자꾸 겐세이 놓고 소송으로 겁주는 것도 문제다 싶고.

 

특허제도도 생각해보면 글리젠이가 글리백인가 하면서 아프리카 가난한 나라들이 카피약(특허권이 있는 약의 성분을 모방한 약/편집자 주)만드는 거 못하게 막는 수단으로 쓰이고 있잖아. 특허괴물(개인이나 기업에서 보유하고 있는 특허를 매입한 뒤,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되는 기업에 소송을 제기해 이익을 얻는 회사/편집자 주)인가 하는 것도 문제가 되고.

 

인터넷 프라이버시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검경이 개인 아이피 조회하는 경우도 많은데, 그런 거 막자는 것도 꽤 설득력이 있더라고.

 

(후략)

 

쪽지를 보낸 이는 ‘닼크나잇트’라는 닉네임의 딴지스다. 고려대 법대에서 조교를 맡고 있는 그는 해적당이라는 발상이 딴지의 유쾌한 정서와 맞는다고 생각해 제보했다고 한다.

 

해적당의 아멜리아 의원은 쪽지를 보낸 날로부터 2주후, 고려대를 방문해 강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강연회를 주도하는 이는 ‘닼크나잇트’의 스승인 김기창(고려대 법대 교수)이며 그 역시 딴지스라고 한다.

 

아멜리아의 빡빡한 일정 탓에 국내 언론은 기자회견이나 간담회 형식으로만 그녀와 접촉해야 하지만 제보자는 본지에 한해서 단독 인터뷰는 물론, 녹취, 동시통역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극진한 대접에는 극상의 예의로 응수함이 도리에 맞을 터, 대한남아의 미(美)를 오롯이 재현하고 있는 본 팀장이 인터뷰를 담당하기로 했다.

 

 

1.

 

2주 후. 고려대 신법학관의 강연회가 끝나고 인터뷰를 위해 인근의 까페로 걸어가던 중이다. 아멜리아가 뜬금없이 묻는다.

 

강연회 중인 아멜리아.

안방에 온마냥 편안한 자세가 돋보였다. 

 

아 : 딴지일보는 어떤 곳이예요?


돌 : 패러디 신문으로 출발한 한국 최초의 독립 인터넷 신문이예요. 딴지일보의 ‘딴지’는 ‘모든 권위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라는 함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지요.

 
아 : 아...(끄덕끄덕)

 

돌 : 그런데 패러디나 분석기사 위주다 보니 아무래도 타 언론사 사진을 많이 써요. 저작권 때문에 고생을 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그 망할 저작권을 손보자는 취지에 적극 동의하지요.

 

아 : (엷은 미소)

 

그녀는 자신을 인터뷰하는 곳이 어딘지 궁금해 했다. 강연회 서두, 김기창 교수의 발언이 그녀의 호기심을 더한 듯하다.

 

고려대 법대 김기창 교수


김기창 : 한국에 흥미로운 미디어로 '딴지일보' 가 있는데요, 이 미디어의 이슈 접근방식 혹은 시각과 비슷하게 새로운 주제를 화두로 던지면서 강의를 시작할까 합니다. 오늘, 이 세미나는 아멜리아씨가 강연을 하는 대신에, 인터뷰 형식으로써 진행을 하고 싶습니다. 딴지일보의 스타일을 잠시 빌리자면, "당신은 속옷으로 삼각팬티를 입습니까?" 혹은 "당신은 자위를 하십니까?" "언제 자위를 시작하셨습니까?" 등의 질문을 할 수 있겠죠. 물론 이런 질문들은 그냥 넘어가도록 할 겁니다.

 

강연회 서두에 ‘삼각팬티’와 ‘자위’를 꺼낸 김기창의 배짱도 배짱이지만 얄미울 정도로 치밀한 그의 성격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왜? 아멜리아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도 그에겐 책임이 없으니까. 그는 딴지일보의 특성을 간략하게 소개한 것일 뿐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아멜리아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 강연회는 좀 더 격의 없는 방향으로 물꼬를 튼다.

 

과연, 그녀는 이 발언을 듣고 진행을 멈춘다.

 

아 : 엇, 잠시만요. 첫 번째 질문의 답은 아니요, 두 번째는 네, 세 번째는 13살부터입니다.

 

고려대 신법학관 401호. 

 

아멜리아라는 이름을 가진 스웨덴 출신의 유럽의원은 속옷으로 삼각팬티를 입지 않고, 자위를 하며, 시작한 것은 13살부터다.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당시 강연회에 참석한 이들 이외에는 딴지일보 독자들이 유일할 듯하다.

 

강연회와 상관없어 보이는 우회적 질문으로 향후 분위기를 마름질하는 동시에 주도권을 선점한 김기창 교수는 대한의 딴지스로서 손색이 없어 보인다. 그리고 굳이 받아 쳐도 되지 않을 질문에 응수함으로써 청자들의 질문범위에 마지노선을 거둔 아멜리아 역시 본지와 인터뷰할 자격이 충분한 정치인으로 판단된다.

 

 

2.

 

인터뷰에 앞서 해적당을 모르는 이들을 위해 간략하게 짚고 넘어가자.

 

 

리카드 팔크빈지(Rickard Falkvinge)


 

2006년 1월 1일, 리카드 팔크빈지(Rickard Falkvinge)라는 사람이 스웨덴에서 해적당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그는 지적재산권을 제한하고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는 새로운 정당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40여일 만에 정당 등록을 위한 기준인 1500명의 자필 성명을 받아내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다. 홈페이지 오픈 2달이 채 되기 전(2월 15일)에 공식적인 당으로서 입지를 굳힌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해적당의 뜻에 동의했고 관심을 가졌지만 현실 정치에서 힘을 발휘할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그런데 넉달이 채 지나지 않아 해적당은 그 자신도 예측하지 못할 폭발적인 성장의 발판을 얻는다. 그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영화협회. 미국영화협회는 해적만이라는 P2P사이트를 저작권 침해로 고발했고 스웨덴 경찰은 해적만의 서버를 압수하면서 3일간 접속이 차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저작권 반대단체’가 운영하던 해적만이 ‘저작권 침해’로 고발되자 평소 온라인상의 ‘저작권 폐지’를 주장하던 해적당은 자연스럽게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사건이 터진 5월 31일에서 불과 3일 후, 해적당은 이 사건에 재빠르게 대응하며 정치적 의제를 만들어 낸다. 다른 정당의 청년 조직과 연대하여 ‘해적 시위’를 조직한 것이다.

 

이로써 해적당은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되었고 ‘파일 공유’는 전국적인 관심사가 된다. 이 사건의 탄력으로 3개월 후의 총선에서 0.63%를 기록하며 창당 9개월 만에 세 번째로 큰 원외 정당으로 발돋움한다. 3년 후에는 5만명까지 당원이 늘어나 스웨덴 정당 중 세 번째로 많은 당원을 가지게 되었고 유럽의회 선거에서 스웨덴 투표의 7.13%를 획득하며 두 자리의 의석을 거머쥐게 된다.

 

그 두 명의 의원 중 한명이 오늘 인터뷰하게 될 아멜리아다.

 

3.

 

인터뷰 장소는 고대 인근의 한 까페다. 

 

대충 이런 분위기. 

시계 방향으로 본인, 아멜리아, 통역을 맡아주신 분.

 

돌 : 해적당을 지지하지만 ‘딴지’일보라서 ‘딴지’를 걸 테니 일단 각오하시라고 전해 주세요. 하하.

 

통역은 현재 한국외대대학원에서 통번역을 전공하고 있는 ‘닼크나잇트’의 법대 동기 분이 수고해 주셨다.

 

아 : 으흠.

 

돌 : 일단 한국에 나온 해적당과 아멜리아에 관련된 기사를 싸그리 찾아 읽어 봤는데요. 재미난 사실을 발견했어요. 보수를 자처하는 언론들은 해적당에 대해 거의 보도를 하지 않았고 진보를 자처하는 언론은 열렬하게 보도를 했지요. 특히나 아멜리아의 이번 방한에 대해 보수 언론은 단 한 줄도 쓰지 않았어요. 어떻게 생각해요? 이런 질문을 하는 이유는 다른 나라에서는 이런 웃기는 일이 벌어질 것 같지 않아서.

 

아 : 우파에 대해선 정의가 다르기도 하지만... 보통 보수 언론 쪽에서 진보정책에 대해 전반적으로 회의적인 입장을 취하고 진보 쪽의 목소리를 잠재우는데 자주 쓰는 전략인 것 같아요.


시큰둥한 표정으로 대답한다. 일상다반사인가 보다.

 

아 : 아, 잠시 화장실 다녀와도 될까요?

 

돌 : 다녀오세요.

 

그녀가 화장실에서 돌아왔을 때 선물로 주려고 챙겨온 스티커가 생각났다.

 

돌 : 이거 처음에 드리려고 했는데, 스티커예요. 대한민국 최고의 언론사 로고가 새겨진. 하하. 돌아가셔서 당원들과 나눠 가지세요.

 


그녀는 고맙다며 스티커가 아주 많이 붙어 있는 랩탑을 꺼냈다.

 

돌 : 와. 이 스티커들은 다 어디서 온거죠?

 

아 : 이건 포탈 검색엔진 스티커이구요, 이건 해커클럽이예요. 동독일 공산주의자와 관련된 건데 동독일 상징이 이 별표와 기관총이었기 때문에 기관총 대신에 키보드를 삽입한 거죠. 이건 부다페스트 해커 스티커구요, 이건 베를린 커뮤니티 레코드이고, 이건 문화 자유를 주장하는 바르셀로나 아티스트 스티커, 이건 인터넷 관련한 가장 활동적인 시민단체, 브루셀에 있는 거예요. 또 이건...

 

 

스티커 하나하나를 열심히 설명해준다. 귀여운 사람이다.

 

돌 : 혹시 해적당 스티커 남는 건 없나요?? 우리도 붙이게.

 

아 : 미안해요. 원래 스티커 이런 거 잘 안가지고 다녀요.

 

돌 : 쳇, 알겠습니다. 그럼 계속 해 볼까요? 우파 이야기를 하다 가셨는데, 스웨덴 우파는 어때요?

 

아 : 자유주의인 동시에 보수주의를 표방하고 있지요.

 

돌 : 한국은 그냥 짜증나는데.(웃음) 그럼 스웨덴에도 어떤 한 사건에 대해 이런 언론의 편중 현상이 일어나는 예가 있나요?

 

아 : 스웨덴은 보수 자유주의 언론만 있다고 보면 돼요.

 

돌 : 아, 그래요?

 

아 : 거의 모든 언론, 그러니까 90%가 보수 자유주의라고 보면 되요. 그 중에 해적당에 대해 언급하는 곳도 있기는 하죠.

 

이때 주문한 차가 왔다. 그녀는 루이보스차를 주문했는데 루이보스가 네덜란드어로 붉은 빛의 덤불이라며 19세기, 남아공에 가서 인종차별정책을 벌인 장본인이 네덜란드라는 이야기를 꺼냈다. 잡담이니 패스한다.

 

돌 : 아까 언론의 90%가 보수 자유주의라고 했는데, 정치인의 경우엔 좌우파 비율이 어떻게 되나요?

 

아 : 20% 정도만 좌파라고 볼 수 있어요. ‘사회 민주당’이 의석의 30%를 차지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보수적 성향이라 딱히 현재 상황을 개선하거나 개혁하려는 의지가 굉장히 약하죠.

 

 

스웨덴 레인펠트 총리
 

 

아멜리아가 말하는 ‘좌파’의 개념은 스웨덴인, 그 중에서도 진보적인 생각을 가진 정치인의 발언임을 유념해 두어야 한다. 한국의 ‘중도 좌파’가 북유럽의 관점에서는 ‘우파’가 되듯이 말이다. 스웨덴은 최근 78년 사이, 65년을 좌파가 집권해 왔고 2006년 이후로는 중도우파가 정권을 잡고 있다. 중도우파를 이끄는 레인펠트 총리는 감세와 효율을 강조하면서도 극우파를 멀리하고 복지정책의 후퇴를 강하게 경계하며 양쪽의 신뢰를 얻은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돌 : 그렇다면, 해적당이 좀 힘들겠네요. 해적당을 좌, 우파로 나눌 순 없지만 펴는 정책을 보면 좌파적이잖아요, 그럼 활동이 좀 어렵지 않나요?

 

아 : 아니요.

 

돌 : 그럼 진보 쪽에서 해적당보다 더 큰 정당이 해적당의 정책을 받아들인다고 했을 때 합당을 할 수 있는 건가요?

 

아 : 아니요, 정치적인 입장보다 자신들에게 얼마나 실리적인가, 이익을 주는가에 따라 판단을 하기 때문에 그것을 기준으로 연합을 판단할 거예요. 그래서 의회 안에서 해적당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서는 그때에 따라 동맹을 맺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지요. 궁극적으로 정보의 자유를 더 성취할 수 있는 방향으로 동맹을 판단할 겁니다.

 

돌 : 그런데 해적당의 모든 정책을 실현하겠다... 하면은 합당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한국의 정치판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이슈를 틈타 정치적 지분을 노리고 당을 만들었다 합당하는 행위를 신물나게 지켜봤기에 의심의 눈초리를 가질 수밖에 없다. 외적인 스웨덴의 정치 환경은 한국과는 판이하게 다를 테지만 정치가 가진 어두운 본질은 어느 나라나 크게 다르지 않다. 초장에 확실히 의심을 종결시키고자 집요하게 물었다.

 

아 : 선거 이후에 정권을 잡기 위해서 연정을 할 수는 있지만 합당하는 일은 없을 것 같아요.

 

돌 : 그건 알겠는데요. 해적당의 입장에서는 자기 당이 없어지는 거지만, 일반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당이 사라진다 하더라도 원래 추구하고자 했던 목표가 달성되기만 한다면 좋은 거 아닌가요? 그건 단지 해적당의 욕심이 아닌가 이거죠. 합당을 해서 그 쪽으로 들어 가면, 특히 모든 해적당의 정책이 실현된다고 가정했을 때, 일반 시민들한테 더 좋은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는데.

 

아 : 만약에 다른 당들이 국가 차원에서 비슷한 정책을 펼쳐주면 좋겠지만, 굳이 합당을 해서 같이 할 필요는 못 느끼겠습니다. (단호히)

 

 

이쯤되면 한국 정치판에 때 묻은 사람으로서 가지는 의심은 접어도 되겠다. 그녀의 표정은 ‘우리가 벌인 일은 끝까지 우리가 책임져야지 왜 남한테 맡겨야 하죠?’라고 말하는 듯하다.

 

돌 : ‘Pirate Party’를 한국에서는 ‘해적당’이라고 해요. 스웨덴어나 영어권에서는 ‘해적’과 ‘저작권 침해자’라는 두가지 의미를 동시에 가지기 때문에 당이 만들어진 의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한국에서 이 말을 처음 듣는 사람이라면 ‘sea robber’의 느낌이 강하거든요. 그렇다고 나쁜 의미로 들리는 건 아니고 왠지 장난 같은 느낌이죠. 스웨덴에서 일반인이 이 당명을 들으면 어떤 뉘앙스로 받아들여지는지 궁금한데요.

 

아 : 그럼 한국에서는 그런 사람들을 뭐라고 부르는데요? 그러니까 불법 다운로드 하는 사람들을.

 

통역자 : 우리는 그냥 ‘불법 다운로더’라고 명하고 있어요. 그런 사람들을 위한 별칭 같은 걸 만들어 놓지는 않았죠.

 

아 : 훗, 굉장히 창의적이군요.(물론 반어법이다.) 스웨덴에서는 그 두가지 의미의 뉘앙스를 그냥 바로 받아들여요.

 

돌 : 해적당에는 수 많은 해적당원이 있었을 텐데, 하필이면 본인이 의원 후보로 출마하게 된 이유는 뭐죠? 혹시 가장 미녀라서? (웃음)

 

아 : 아니요, 저보다 더 예쁜 여자 당원 많아요. (웃음)

 

돌 : 그렇다면 왜 아멜리아씨가 의원이 된 거죠?

 

아 : 국제적인 현황과 관련해서 이미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뭐 ‘청년 해적당 조직’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었고 텔레콤이나 ‘국제 무역협정’과 관련해서도 활동을 많이 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돌 : 그럼 본인이 해적당에 들어가게 된 계기는 그거였나요? 해적만? 그...인터넷을... 아 영어로 뭐더라. 혹시 그거 아시나요? (통역자에게) 스웨덴 인터넷 P2P사이트를 미국영화협회가 압박해서...

 

기억 안나시는 분은 앞서 설명한 해적당의 역사를 참조하기 바란다.

 


통역자 : 아, 파이어럿 베이요?

 

돌 : 예, 그거 때문에. 입당 계기가 그거였나요?

 

아 : 아니요.

 

돌 : 그럼 뭐였죠?

 

아 : 그냥 친구의 권유로 입당하게 됐어요.

 

친구 따라 강남 가서 의원된 사람, 있다.

 

돌 : 해적당이 유럽의회 진출에 성공했다는 건 세계적으로 큰 관심거린데요. 특히 23살에 의원이 되었다는 사실도 놀라운 거구요. 그러면 의원직을 수행하면서 현실정치에서 느꼈던 괴리감은 뭐가 있나요? 원래 운동하는 거랑 정치랑은 다르잖아요. 실제로 하면서 느꼈던 괴리감이나 어려운 점이 있을 텐데.

 

아 : 어려운 경우가 많았죠. 의회 의원으로서 비전... 무엇을, 왜 할 것인지 굉장히 명확해야 하고 그리고 타협을 해도 괜찮은 타이밍인지를 판단해야 할 때, 그런 결정들이 힘들어요.

 

돌 : 그렇다면 해적당 활동에 있어서 가장 큰 장애물은 뭔가요, 그리고 가장 방해하는 사람은 누구인지. 활동을 하다보면 방해하는 사람들 있을 거 아니예요? 콕 찝어서 말해 주세요. 누군지 콕!

 

아 : 유럽 대부분의 나라는 저작권 협회 이런 것들이 있는데요. 대부분 대형 조직들이라 이런 조직들이 가장 큰 장애물이예요.

 

돌 : 우리랑 똑같네. 하하.

 

아 : 이번 선거운동에선 ‘기독교민주당’이 해적당에 반대하면서 저작권을 보호해야한다고 주장을 했는데요.

 

돌 : 오. 적의 등장.

 

아 : 뭐, ‘전혀’ 인기가 없는 정당이었기 때문에 ‘전혀’ 효과가 없었어요.

 

돌 : 하하, 우린 기독교민주당을 싫어하면 되겠군요. 아, 맞다. 한국 국회의원들 만난 게 오늘 아침이었나요?

 

국회에서 세미나를 가졌다고 들었다.

 


 

아 : 네.

 

돌 : 한국 정부쪽 사람들 만난 느낌 어때요? 참고로 난 싫은데.

 

아 : 이번에 만난 분이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진보적인 의원이라고 소개를 받았어요. 그게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별 탈 없이 잘 만났고 인상은 전형적인 그냥 국회의원? 뭐, 한 명이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만나봐야 알겠지요. (명함을 뒤적거리다가 오늘 만났던 의원의 명함을 보여주며) 제 생각에는 이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요.

 

돌 : 아. 최문순 의원 만났구나.

 

아 : 진보적인 사람이었어요. 저작권 폐지에 관해서 이메일도 주고 계속 연락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용기를 북돋아 드리거나 지지 해줬으면 좋겠어요.

 

돌 : 에? 우리가 최문순 의원한테요?

 

아 : (끄덕끄덕)

 

돌 : 하하. 알겠어요.

 

해리포터로 변장한 최문순 의원

(언론자유 민주주의 수호 100일 행동 당시)


최문순 의원, 힘내란다. 힘내시라.

 

돌 : 아, 그 사실 아시나요? 오늘 원래 보수 쪽에서도 국회의원이 나오기로 했는데, 안 나왔어요. 아마 쫄아서. 하하.

 

아 : 허. (썩소) 지금 진보적인 국회의원들한테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표현’해주세요. 왜냐하면, 저도 그런데... 좋은 일을 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이렇게 자신이 옳은 일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 받으면 굉장히 기뻐요. 안 좋은 일에는 비판을 많이 하는 반면 칭찬은 잘 안하잖아요. 그러니까 칭찬을 더 많이 하려는 노력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돌 : 알겠습니다. 뭐, 해적당이 한국에서 활동하면 잘 될 것 같은데요. 일단 보수언론에선 한 명도 기사를 안 썼고 우파 국회의원은 쫄아서 안 나왔잖아요. 보통 이런 식으로 상대방이 겁먹고 그러면, 한국에선 잘돼요.

 

이때, ‘닼크나잇트’가 아멜리아에게 담배를 주려고 등장.

 

돌 : 담배 오니까 지금까지 본 것 중에 가장 환하게 웃으시네.

 


아 : (담배의 필터 부분을 뜯어내며)난 필터부분이 싫어요. 목에 안 좋거든요. 혹시 아세요? 이 부분은 단지 플라스틱일 뿐이예요. 그래서 뜨거운 연기를 마시면 그 플라스틱의 화학성분까지 다 마시게 되는 거죠.

 

돌 : 그럼 차라리 담배를 안 피우는 게 건강에 훨씬 더 좋은 거 아닌가요?

 

아 : 뭐... (어깨를 으쓱하며 딴청을 피우더니 화제를 바꾼다.)한국에도 해적당이 필요할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 한국의 젊은 사람들은 굉장히 수줍음을 많이 타요. 전 그런 인상을 받았어요.

 

돌 : 음.

 

아 : 해적당을 만들어서 길거리에서 음반도 틀고 의회도 점거하고, 한강이 있으니 해적선 같은 거 만들어서 조명 쏘면서 테크노 음악 틀고 경유하고 그러면...

 

돌 : 오. 좋다. 당장 당을 만드세요. 한국에서.

 

아 : 전 유럽 쪽 일이 많아서 제가 주최로 한국에서 해적당을 만드는 건 힘들 것 같아요. 한국 사람들은 열정이 있기 때문에 해적당이 만들어 지면 잘 될 거라는 확신은 있어요.

 

사실, 정당 만드는 것 자체가 힘든 게 아니예요. 유럽도 그렇고 뭐, 모두가 그렇지만 정치활동이 활발한 곳은 정치활동을 굉장히 즐기는 특별한 사람들이라고 오해하는 분들이 있어요. 그보다는 세상을 변화 시키는 게 정말 위대하고 ‘재미있는 일’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거죠. ‘재밌게’ 활동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정치는 세상을 변화시키기에 위대하고 재미있는 일이다. 그래서 재밌게 활동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댄다.

 

돌 : 그럼 스웨덴 말고 다른 나라에서는 해적당을 어떻게 만들죠? 그러니까... 해적당의 허락을 받고 여기서 당을 만들겠다, 이렇게 해서 당을 만드는 건가요?

 

아 : 아뇨, 절대 아니예요. 대부분 다른 나라들을 보면 정치적인 소수의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고 싶으면 조직을 갖추고, 선거 시즌에 좀 더 활동을 공식화해서 정부에 문건도 보내고 그리고 선거운동을 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당이 하나 만들어지죠.

 

각국마다 정당 설립 조건이 다르겠지만, 스웨덴의 경우는 약 2000명의 서명을 받아서(정확히는 1500명 이상이다.) 정부에 보내면 정당을 설립할 수 있어요. 우리는 그런 식으로 정당을 설립한 다음에 9개월 동안 미친 듯이 선거운동을 했죠.

 

네덜란드 해적당 같은 경우는... 아까 제 랩탑에 붙여져 있는 스티커 단체들 중 하나인데요. 2개월 반 만에 해적당을 설립하고 그 사이에 미친 듯이 선거운동을 해서 처음에 각 도시별로 30개 서명을 받았어요. 기금 모금하러도 다니고 빌딩 같은 곳에 조명을 쏴서 자신들을 알리고, 광장 같은 곳에 가서 찌라시도 뿌리고, 정말 적극적으로 활동했지요.



돌 : 이 인터뷰가 나간 후라 치고 예를 한번 들어보죠. 딴지일보를 하루에 10만에서 20만명은 보거든요? 그럼 거기에 “해적당을 모집한다” 이래서 한국에서 자연적으로 당이 만들어진다면 아멜리아로선 환영이겠네요?

 

아 : (급흥분)물론이죠, 하세요!! 한국은 항상 너무 친절하고 예의바른 것 같아요. 언제나 허가받고 미리 말하고... 그냥 음악 다운로드 하듯이 정치활동도 그냥 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내말이.

 

돌 : 한국이 유교문화권이기 때문에 되게 수줍음이 많은 민족으로 보일 수 있지만, 한번 터지면 정권을 바꿀 정도로 엄청난 빠와를 가진 나라예요. 잘 될 거예요.

 

아 : 제가 기사 제목을 좀 제안해도 될까요? “When in doubt, do it!", ”의심될수록 질러라!“

 

돌 : 좋은 제목인데요. 편집장님이 뭐라 해도 제가 이 제목으로 내보내지요. 하하.

 

이건, 허세.

 

돌 : 자, 그럼 다음 질문. 해적당이 온라인상에서 저작권 완전 폐지를 주장하잖아요. 이렇게 되면 글이나 음악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은 굶어 죽는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있어요. 뭐 지금도 굶어 죽고 있지만.

 

여튼 이 생각은 저작권을 기반으로 한 패러다임에 갇혀 있기 때문에 드는 생각이죠. 맨 처음 녹음기가 나오니까 다들 음악하는 사람들 망했다고 하고 tv가 나오니까 또 영화계는 망했다고 하고 그랬잖아요. 하지만 재밌게도 더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즐기는 환경이 조성됐고 더 시장이 커졌죠.

 

아 : (끄덕끄덕)

 

돌 : 그런데 대부분의 인간은 눈앞의 이익을 포기하지 못하는 동물이란 말이죠. 본능적으로. 이 말은 보다 큰 보상이 주어진다고 해도 바로 눈 앞에 그게 보이지 않으면 변화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뜻이예요. 전 이 사람들의 두려움을 해결해 주지 않으면 앞으로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없다고 봐요. 보수 세력이 가장 많이 공격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해적당이 생각하는 새로운 수익모델이 있나요?

 

아 : 저는 전문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개혁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아티스트들이 미래에 어떻게 수입을 얻을 수 있을지 그 모델을 제안할 수는 없어요. 대신 입법자로서 그런 분야에서 정보의 흐름을 막는 법을 폐지하는 노력을 할 거예요.

 

하지만! 전 조금 친절하고 관대한 사람이기 때문에(웃음) 구체적인 예를 말씀 드리죠. 성공한 대안적 프로젝트 모델을 알고 있어요. 'Jamendo.com' 이 사이트를 굉장히 눈여겨 보셔야 할 거예요.

 

돌 : 아, 이거 봤어요, 아멜리아 다른 인터뷰에서.

 

음악을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자멘도 닷컴은 개방 속에 수익모델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즉, CCL을 비즈니스에 접목해 성공한 오픈 비즈니스의 대표적 사례다. CCL은 Creative Commons License의 약자. 우리말로 번역하면 ‘창조적 공유를 위한 저작권’쯤 되는 말로 일정한 조건하에 자신의 창작물에 대해 자유이용을 허락하는 라이선스(License)다.

 


 

넷 상에서 위와 같은 그림을 많이 접했을 거다. 위 표시가 CCL의 핵심요소이며 한국판 CCL도 이것을 채택하고 있다. 그런데 왜 귀찮게 저런 CCL을 표시할까. 멋으로? 좀 있어 보여서? 디자인 '간지'도 무시할 수 없지만 가장 큰 이유는 저작자와 이용자가 서로 윈윈하기 위해서다.

 

현행 저작법상으로는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저작물을 이용하는 행위를 위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저작권이 성립하는 데는 어떤 절차가 필요하지 않다. 때문에 이용자의 입장에서는 저작자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저작물을 이용하기 위해 일일이 찾아가 저작권의 양도나 허락을 받는 게 불가능에 가깝다.

 

이런 과정을 법대로 다 처리해야 한다면 넷상의 수많은 창조적 발상과 영감을 주는 패러디물의 대부분이 사라질 것이다. 법을 엄밀히 적용한다면 ‘딴지일보’의 존재 자체도 불가능할지 모른다.

 

그런데 원저작자들이 정말 그런 것을 바랄까? 자신이 저작자임을 밝혀주기만 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작품을 보기 원하고, 더 많이 퍼져나가 인지도를 얻기 원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이러한 서로의 의도를 간편하게 확인해 주어 더 빠르고 더 편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정보와 영감을 공유해 인류를 진일보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CCL 정신의 핵심이다.(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음악 같은 창작물의 무료 다운로드를 허락하면서 비즈니스에 성공했다는 사실은 거짓말처럼 들린다. 하지만 이것은 엄연히 동시대에 벌어지고 있는 ‘사실’ 이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시간 안에 그 ‘사실’의 자리를 ‘상식’이 대체할지도 모른다.

 

블로터넷의 이희욱 기자에 따르면 미국 팝 아티스트 ‘나인 인치 네일스’는 자신의 음원에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용’이라는 CCL조건을 붙였다. 즉, 돈을 받고 앨범을 파는 대신 무료로 음원을 공개했다는 뜻이다.

 

나인 인치 네일스


‘과거의 상식’대로라면 이 가수는 길거리에 나 앉아야 정상이다. 하지만 인터넷이 있는 ‘현대의 상식’에서는 정 반대의 결과가 벌어졌다. 2008년 베스트셀러 앨범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CCL조건을 붙여 공개하니 그의 앨범을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빨리, 더 널리 듣고 소문을 냈기 때문이다. 이 앨범은 첫 주에만 80만장이 팔렸고 ‘빌보드 일렉트로닉 앨범’ 차트와 ‘빌보드 200′에서도 잇따라 1위에 올랐다.

 

자멘도는 여기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덧붙였다. 뮤지션의 페이지뷰에 따른 광고 수익을 50%로 책정해 뮤지션의 이익을 보장한 것이다. 사이트가 유명해질수록 뮤지션의 이익은 높아지므로 뮤지션 또한 방문자를 높이기 위해 힘쓰고 사이트의 페이지뷰는 날이 갈수록 늘어난다. 이런 선순환은 지금까지도 반복되는 중이다. 게다가 이미 CCL로서 뮤지션과의 계약기준을 확실히 정해 두었기 때문에 까페, 공공장소, 기업, TV등 원하는 사람들은 간편하게 웹상에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블로거 민시오의 말을 인용하자면 아티스트가 기획사를 통해 테스트를 통과하고 CD를 제작하며 마케팅까지 가는 모든 불필요한 과정과 비용을 생략해 버린 것이다. 결국 오픈 비즈니스를 추구하는 자멘도라는 플랫폼을 통해 유통구조는 효율적으로 바뀌었고 저작자, 이용자 모두가 윈윈하는 결과가 탄생했다.

 

아 : 그럼 그곳 말고도 여러 웹페이지를 알고 있으니 알려드릴께요.

 

아멜리아에게 노트북을 내줬다. 그녀는 진지한 표정으로 웹사이트를 하나하나 쳐 내려갔다.

 


 

jamendo.com

magnatune.com

sellaband.com

spotify.com

vo.do

kickstarter.com

pitchfork.com

flattr.com

 

 

돌 : 음~우린 이걸 연구하면 되는군요.

 

아 : 다만, 수익구조가 모두 다른 웹사이트예요.

 

돌 : 하나만 예로 들어서 말해줄 수 있나요?

 

아 : "Flatter.com"을 제일 좋아해요, 친구가 만들었고 Micro payment (소액결제시스템)을 통해서 수입을 얻어요.

 

돌 : 아. 그럼 여긴 음악을?

 

아 : 언론기사를 주로 다루고 있어요. 뉴스, 블로그, 음악가, 창작소설 등도 다루죠.

 

돌 : 그럼 기본적으로는 중간 유통자가 없다는 게 가장 큰 포인트인가요?

 

아 : 이 웹사이트 자체가 중개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돼요. 하지만, 어떤 곳도 저작권에 의존하는 사이트는 없어요.

 

이 때, 김기창 교수 등장. 아멜리아를 너무 괴롭히지 말라고 웃으며 떠난다. 닼크나잇트는 벨기에산 맥주를 가지고 왔다.

 

돌 : 미국의 부시가 우리에게 정치에 좀 더 관심을 가지게 해 준 것처럼(웃음)해적당의 결성 과정에도 미국 영화업계가 상당히 도움을 줬는데요. 영화에 관련된 온라인상의 저작권에 대해 좀 더 깊이 들어가 보죠.

 

알다시피 한국도 이에 대해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곳은 영화업계예요. 많은 사람들이 영화관에 가지 않고 불법으로 유출된 영화를 다운 받아 보는데 그럼 이런 것도 허용되어야 한다는 뜻인가요? 혹시 기준이 있으면 말해주세요. 물론 영리적인 목적이 아닌 경우지만.

 

아 : 기준은 없고, 그냥 무조건 다운로드가 가능해요.

 

돌 : 잠깐, 제가 말하고 싶은 건... 넷상에 그런 거 많잖아요. 영화가 오늘 개봉 됐는데 그걸 캠코더로 녹화해서 유출하는 거. 그것도 가능하단 말인가요?

 

아 : ‘그것마저도’ 가능해요, 하지만, 2시간동안 그 화질 나쁜 캠코더를 보고 있는 게 더 괴롭지 않겠어요?

 

돌 : 그럼 어차피 볼 사람은 영화관에서 보고 집에서 볼 사람은 집에서 본다. 그러니 상관없다. 이건가요?

 

아 : 네, 그렇죠.

 

캠코더 문제를 질문할 때는 ‘그건 좀...’이라고 말할 줄 알았다. 그리고 거기서 파고 들 생각이었다. 그럼 해적당이 추구하는 당의 이념에 위배되는 것 아니냐, 그렇게 간단히 무너지는 논리로 당을 구성했느냐, 저작권 폐지로 인해 야기되는 논란이나 손해에 대해 사실은 확신이 안 선 상태가 아니냐 등.

 

하지만 아멜리아는 너무나 당연하게 ‘상관 없다’고 말했다. 논란이 많을 문제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대답하는 그녀는 웹상에서의 완벽한 저작권 폐지가 인류 전체에 보다 나은 창조의 기회를 가져다 줄 거라는 확신을 가진 사람처럼 보인다.

 

원샷!


캠코더의 경우는 극단적인 예라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저작권법이 악용되는 사례가 더 큰 문제점이다. 미디어 오늘의 이정환 기자의 기사에 따르면 2007년에는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당한 중학생이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저작권을 위임 받은 로펌이 아르바이트생들을 대거 고용해 어려운 법률 용어를 늘어 놓은 전자우편으로 협박한 뒤, 합의금을 받아내는 경우도 늘어났다.

 

다행히 지난해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당한 2만 2200명의 청소년 중, 정식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은 경우는 단 한 건도 없고, 약식기소돼 벌금형을 받은 경우도 17건밖에 안 된다. 나머지 99.9%는 혐의가 없거나 미미해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이로 인해 그 99.9%는 영리적 목적 없이 순수히 패러디물을 만들거나 창조적인 UCC등을 다시 만들 기분이 들지 않을 것이다. 자신도 모르는 새에 자기 검열을 하면서 ‘미래형 인재에게 가장 필요하다며 주구장창 강조하고 있는’ 창조적 재능을 죽여 나가는 것이다. 이쯤 되면 창조적인 발상과 그 토양을 지키기 위한 저작권법이 본래 의도와는 반대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할 때다.

 

돌 : 스웨덴과 네덜란드, 호주와 영국 등을 포함해서 전세계 22개 나라에서 해적당이 활동하고 있다고 봤는데요. 미국이나 중국, 캐나다처럼 해적당 결성을 준비 중인 나라까지 합하면 47개국이고.

 

아 : 이 ‘22개’라는 숫자는 오해예요. ‘해적당 인터네셔널’ 이라고 해적당이 속한 국제 보호 단체가 있는데 이 단체에 속해있는 국가만 22개이고, 활동을 하고 있는 국가는 46개예요. 가장 최근에 들었을 때는 50개라고 들었구요.

 

돌 : 스웨덴 해적당도 그 보호 단체에 속해 있는 건가요?

 

아 : 아니요.

 

돌 : 그런데 한국 언론에서 누가 이런 비판 기사를 썼더라구요. 유럽이나 북미에서는 이 활동이 활발한 반면 정작 인터넷 통제가 심하고 의약품 특허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아시아나 아프리카 지역은 활동이 뜸하다. 결국 서구에 집중되어 있다는 뜻인데 해적당이 정말로 당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이 활동이 적극적으로 일어나야 한다고 본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만의 리그’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라고. 그래서 거는 딴진데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해적당 운동을 알리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나요?

 

아 :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게 그거죠!

 

돌 : 젠장, 그렇군요.(웃음) 그럼 특허폐지에 관해서. 특허폐지의 근거로 의약품 특허 때문에 비싼 값을 지불하지 못하고 죽어가는 제 3세계 사람들을 예로 들었죠?

 

아 : 네, 특허자체가 산업에 좋지 않기 때문에 이건 3세계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회의를 가지고 있어요.


돌 : 그건 저도 동감하는데요. 실질적으로 의약품 특허로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하고 있는 기업이 이익을 포기할 확률은 거의 제로잖아요?

 

아 : 그렇죠, 어차피 그 특허는 정부가 주는 거니까. 정부가 없애면 되는데.

 

 

돌 : 그러면 정부를 설득해야 한다는 건데 까놓고 말해 봅시다. 정부 의원들이 이 특허 폐지 법안을 통과시키려면 제약회사로부터 막대한 로비를 거절해야 하는데 그게 가능할까요? 전 아니라고 보는데.

 

아 : 회사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인류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의원들이 존재하는 거죠. 때문에 민주주의에서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의원들이 아픈 사람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기업들을 위해서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불쾌할 수 있어요. 의원들이 로비를 받을 것이다....라는 발상자체가 의원들에게 불쾌감을 안겨줄 수 있다는 거죠.

 

돌 : 전 그런 발상이 순진하다고 보는데. 하하. 스웨덴에서는 의원들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높은 편이죠?

 

아 : 전통적으로는 신뢰가 두터웠는데 현재는 그렇지 않아요. 하지만, 선출된 의원에 대한 신뢰는 점점 높아지고 있어요.

 

아멜리아는 인터뷰가 끝난 후, 스웨덴이 다른 나라보다 국가에 대한 신뢰가 높은 이유는 1809년 이후에 전쟁과 군사독재정권이 한번도 없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고 대답했다.

 

돌 : 뭐, 사실 한국에서는 스웨덴만큼 의원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아요. 제 생각은, 일반적으로 특허법 폐지가 정치적 의제가 되면 보수 쪽에서는 이거를 ‘국익’이라는 형태로 다시 주장을 할 거란 말이죠.

 

예를 들어, 특허권 같은 것들이 상당부분 선진국에 밀집되어 있는데 그런 나라에서 ‘특허권을 포기하면 국익에 심각한 손해다!’... 뭐 이렇게 밀고 나가면. 그러면 국민들은 혹할 거 아니예요? 국민들 모두가 인류 공동의 이익을 생각하는 마음씨 고운 천사가 아닌 이상. 그런 거에 대한 대비책은 없나요?

 

아 : 일반 대중이 합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믿고 있어요.

 


대중의 판단 능력에 대해 큰 신뢰를 보낼 수 있는 그녀의 태생적 토양이 부럽기도 하지만 구체적인 전략이 미비하다는 점에서 아쉬움과 함께 이상론자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세상을 바꾸는 건 그녀와 같은 종류의 사람들일 게다.

 

참고로 해적당은 이에 대해 ‘프라이즈 펀드’라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프라이즈 펀드'란 의약품의 가치를 제약회사에 맡기지 않고 개발된 약이 인류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이용자가 판단해 개발자에게 보상을 해주는 글로벌 공공 펀드 시스템이다.

 

돌 : 마지막 질문 가죠, 해적당이 꿈꾸는 이상적인 사회란 어떤 건가요. 혹시 그와 가장 가까운 나라가 존재한다면 어디일까요?

 

아 : 구체적인 아이디어가 있지는 않아요. 정보의 흐름이 더 자유로워지고 데이터의 관리도 더 잘 되서 이러한 변화가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지 지켜보고 싶어요.

 

돌 : 오케이, 여기까지.

 

아 : 아, 다만 가장 이상에 근접한 곳이 한 군데 있기는 해요.

 

돌 : 어디죠?

 

아 : ‘인터넷’

 

 

4.

 

이로써 아멜리아와의 공식적인 인터뷰는 끝났다. 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었지만 점점 쌀쌀해지는 밤 기온도 그렇거니와 며칠 새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 내느라 지친 표정이 역력한 그녀를 더 이상 괴롭힐 수 없었다.

 

 

일반인에게 저작권과 특허폐지를 주장하는 그녀의 모습은 굉장한 이질감을 줄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은 저작권이 창작자들을 보호하는 유일한 길이자 그들의 생활을 보장해 줄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작권이 없으면 그들은 무언가를 창작하려는 의지를 잃을 것이고 그러면 우리는 흥미롭고 기발한 창작물들을 볼 수 없게 될 거라고 사회가 끊임없이 세뇌시켜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서 인터뷰에 나온 여러 가지 예가 그것이 고정관념임을 증명한다. 이미 세상은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넘어왔다. 콘텐츠가 희귀한 아날로그 시대에 만들어진 저작권법을 그대로 놔두는 게 과연 인류 공동에게 이익이 되는 일일까. 콘텐츠를 비영리적으로 사용하면서 우리는 왜 죄의식에 갖혀 살아야 할까.

 

어떤 현상이 이상하고 비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로 인해 가장 많은 이득을 얻는 자가 누구인지 생각해 보면 된다. 지금, 저작권법으로 가장 이득을 보는 것은 창작자 본인이 아닌, 그 사이에 끼어 돈을 버는 대기업이다. 더 크게 보면 인류가 공동으로 누려야할 창조적인 영감과 기술발전의 성과를 독점하려는 몇몇 국가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특허나 저작권이 가지는 폐해에 대해 조목조목 따져보고 비판할 만큼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에이즈로 매년 300만명이 죽어가고 그 중 반 이상이 어린아이인데도 다국적제약회사가 특허권을 행사하며 약값을 내리지 않아 그들이 죽어 간다는 사실은 어딘가 이상하지 않은가. 곡을 만들고 쓴 가수들보다 중간에 끼인 업자가 이득의 대부분을 가져가는 현실도 이상하지 않은가. 악의적인 의도로 특허를 매입해 사람들을 고소하고 윽박질러 돈을 타내거나 자살하는 청소년이 생기는 것도 이상하지 않은가.

 


 

창작자들의 의지를 복돋아 주면서 그들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기 위해 제정된 것이 저작권법이다. 그런데 지금, 이 저작권법의 본질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우리는 오랫동안 너무도 당연하게 이 저작권이라는 프레임 안에 갇혀 살아왔다. 그래서 더 나은 방법과 더 나은 제도가 있음에도 타성에 젖어 멈춰서 있는지도 모른다. 가까운 미래에는 우리 모두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이 저작권법이 고대의 마녀사냥법 만큼이나 이상하고 비합리적으로 비춰지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본 팀장이 눈 앞에서 지켜본 해적당은 어떤 기괴한 주장을 해서 사람들의 흥미를 끌거나 책임 없는 자유만을 주장하는 어리숙한 정당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들은 다만 인류 공동의 성과가 지금처럼 자본과 권력에 집중되지 않고 오롯이 인류 공동에게 돌아가는 날이 오길 바랬다. 그리고 잘못된 특허법으로 죽지 않아야 될 무수한 사람들이 죽거나 잘못된 저작권법으로 엉뚱한 사람의 배를 채워주는 세상을 경계했다.

  

고로, 해적당의 앞날에 건투를 빈다.

 

 

 

본 인터뷰를 위해 아무런 보상 없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닼크나잇트와 김기창(아멜리아 섭외 및 인터뷰 지원), 케냐의 후예(통역), 명탐정 코난(녹취)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딴지일보 기획취재부는 유명 정치인이나 이슈를 쫓아 다니기 보다는 이 사회를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꾸는 사회적 의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따라서 금세 눈에 띄지는 않지만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는 시스템과 법, 의식등을 바꿔나가기 위해 묵묵히 노력하는 이들의 뜻을 높이 삽니다.

 

'미래를 생각하면 이건 정말 바꿔야 되는데, 이건 참 좋은 활동인데, 정말 좋은 활동인데, 어떻게 설명할 방법은 없고'라고 생각은 하지만 언론에서 알려 주지 않아 속을 태우고 있는 분(NGO단체, 공무원, 정치인, 정책연구가등 누구나)은 아래의 메일로 제보 바랍니다.

 

  

 

tokyo119@naver.com 

or

kimchangkyu1201@gmail.com

 

 

 

 

 

스웨덴 출신 의원도 반한 남자의 트위터 : kimchangkyu

기획취재부1팀장 죽지않는돌고래 (tokyo1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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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es of the Hunt: Kwangho Lee


In this movie by Brussels gallerist Victor Hunt, Korean designer Kwangho Lee explains how growing up on a farm outside Seoul has influenced his work. The movie is part of a series of interviews called Tales of the Hunt.

Lee is best known for his furniture and lighting woven from garden hoses and electrical cables, or cut from polystyrene foam with a hot wire. See more of his work on Dezeen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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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Years After the Party by Makiko Nakamura


100 Years After the Party by Makiko Nakamura

London Design Festival 2011: London designer Makiko Nakamura will exhibit a tea set engulfed in flowers and foliage at Tent London during the London Design Festival next month.

100 Years After the Party by Makiko Nakamura

Called 100 Years After the Party, the series is inspired by a story Nakamura tells about a tea service left behind at the end of civilisation.

100 Years After the Party by Makiko Nakamura

In the story, seeds land on the disintegrating porcelain by chance 100 years later, consuming the pieces in flowers.

100 Years After the Party by Makiko Nakamura

Tent London will take place from 22 to 25 September at the Old Truman Brewery, Brick Lane, London, E1 6QL, UK.

100 Years After the Party by Makiko Nakamura

Check out Dezeen’s plans for the London Design Festival here.

100 Years After the Party by Makiko Nakamura

Here some more details from Tent London:


Makiko Nakamura is a ceramic artist and designer based in London, and “What a wonderful world!” is a slogan of her creation. She has worked with ceramics in both art and design, making narrative one-off art pieces that have fantasy stories behind them. In addition, she has enjoyed making tableware that focuses on function, form and design. In the both types of works, Makiko combines sophistication and humor.

100 Years After the Party by Makiko Nakamura

Anthology of daydream stories – 100 Years After The Party

Makiko creates her works from stories she generated with some inspiration and her works also play a role as media to approach the stories behind them.

100 Years After the Party by Makiko Nakamura

One hundred years after the party, all the luxury furniture and ornaments in the room have rotten and moulded, and only porcelain tea set has been left. Gorgeous gold paint on the tea set has been washed away by rain and the tea set was absolutely lonely and miserable.

100 Years After the Party by Makiko Nakamura

But on the day, one hundred years after the party, it is nothing short of a miraculous, beautiful bird dropping the seed on the tea set.

100 Years After the Party by Makiko Nakamura

Then, leaves and germs come out and flowers bloom on it. The tea set has got a new life and not lonely anymore.

Happily ever af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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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angshung
Watch Sculptures: Moments in Time by Dominic Wilcox

Watch sculptures - Moments in Time by Dominic Wilcox

London Design Festival 2011: a watch featuring a looter running off with a TV while a riot policeman stands and watches is one of a series of one-off, customised time pieces commissioned by Dezeen from Dominic Wilcox. Update: watch an interview with Wilcox on Dezeen Screen.

Watch Sculptures: Moments in Time by Dominic Wilcox

The series of seven sculptures, each featuring tiny, hand-crafted figures attached to the watch hands, will be exhibited at Dezeen Space in Shoreditch, London from 17 September to 16 October.

Watch sculptures - Moments in Time by Dominic Wilcox

The Looter watch was inspired by the recent riots in London, which Wilcox witnessed first hand. Wilcox says: “I had to walk across Mare Street in Hackney to get home during the riots. I remember seeing a boy carrying an LCD TV down a back street. I noticed how the police seemed unsure how to react, holding their  circular shields while the boy held a rectangular TV.”

Watch sculptures - Moments in Time by Dominic Wilcox

The series also features a watch with a man so engrossed in his iPhone that he fails to notice an incredible feat of balance and strength occurring right next to him; and another with a young girl trying to stop a butcher killing a floating pig.

Watch sculptures - Moments in Time by Dominic Wilcox

Each sculpture is a unique piece, based on a vintage watch and protected by a glass dome. The watches will be on sale for £500 + VAT = £600 each at Dezeen Space, at 54 Rivington Street, London EC2A 3QN.

Watch sculptures - Moments in Time by Dominic Wilcox

See all our stories about Dominic Wilcox, including coat hooks made from paint-encrusted brushes and a nose-mounted device that allows you to use your smartphone while in the bath.

Watch sculptures - Moments in Time by Dominic Wilcox

Above: London Looter. “A hooded youth sprints away with a 42 inch LCD TV while a riot policeman looks on.”

Watch sculptures - Moments in Time by Dominic Wilcox

Above: The unrequited handshake. “The outstretched hand of friendship is continually rejected.”

Watch sculptures - Moments in Time by Dominic Wilcox

Above: Rest time. “A brief moment to sit.”

Watch sculptures - Moments in Time by Dominic Wilcox

Above: A man, engrossed in his iphone, is oblivious to the monkey balanced on the head of a weightlifting boy who stands on the arm of an elderly rollerskater. “That is the title.”

Watch sculptures - Moments in Time by Dominic Wilcox

Above: Adventures of a young vegetarian OR Pigs shall fly. “A small girl attempts to stop a butcher chopping up a pig by hanging on his arm while the pig floats away.”

Watch sculptures - Moments in Time by Dominic Wilcox

Above: Hide n seek. “A pig tailed girl hides behind a tree from a searching boy.”

Watch sculptures - Moments in Time by Dominic Wilcox

Above: Watch sweeper. “The numbers and hands of a watch are swept away by a watch sweeper.”

Here’s some text from Wilcox:


Watch sculptures: Moments in time by Dominic Wilcox

Dominic Wilcox has created a series of miniature time-based sculptures using a collection of vintage watches and customised model figures. By attaching tiny figures onto the second and minute hands of each watch, Wilcox has made unique, animated scenes from everyday observations and imagined situations.

Watch sculptures - Moments in Time by Dominic Wilcox

Background info

Last September I undertook a project called Speed Creating (shown at the Anti design festival) where I made a new creative thing each day for 30 days. It was during that time that I came up with the idea of attaching figures onto the hands of watches. I decided I should take more time developing the idea so made the decision not to use it in the Speed Creating project.

Watch sculptures - Moments in Time by Dominic Wilcox

Eight months later I showed a prototype to the people at Dezeen and they commissioned me to create a collection of these watch sculptures for September. I wanted to create a series of scenes and fleeting moments both observed and imagined. Playing with the idea of unending repetition.

Watch sculptures - Moments in Time by Dominic Wilcox

The miniature figure on the second hand moves around constantly and the figure on the minute hand appears stationary. I spent time thinking about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two people, how one passes another repeatedly and I tried to think about when that situation happens in real life or in an imagined scenario.

Watch sculptures - Moments in Time by Dominic Wilcox

I altered head and arm angles of found model figures and made objects such as the LCD tv with wire and plug. The glass domes are hand blown to fit each watch exactly.

Watch sculptures - Moments in Time by Dominic Wilc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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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angshung

Scatter Shelf by Nendo

DESIGN 2011.09.30 07:13
Scatter Shelf by Nendo

Scatter Shelf by Nendo

Japanese designers Nendo will present this display unit with shelves that are only 5mm thick at Carpenters Workshop Gallery in London next month. Watch the movie on Dezeen Screen.

Scatter Shelf by Nendo

The Scatter Shelf is made of glossy acrylic sheets, arranged in a grid formation from the front but a staggered configuration from the side.

Scatter Shelf by Nendo

The glossy surface slices up reflections when viewed from an angle and scatters them in all directions.

Scatter Shelf by Nendo

The piece will also be on show at Friedman Benda in New York from 10 November.

Scatter Shelf by Nendo

See all our stories about Nendo here.

Scatter Shelf by Nendo

Photographs are by Masayuki Hayashi.

Scatter Shelf by Nendo

Here are some more details from Nendo:


Nendo will show a new piece “scatter shelf” at Carpenters Workshop Gallery in London during the Frieze Art Fair, and Friedman Benda in NY from November 10th.

The scatter shelf is composed of 5mm black acrylic shelves in a grid form, stacked in three layers and slightly displaced. The resulting shelving unit is not only structurally strong but creates a visual effect in which objects placed on the shelves appear as though caught in a spider’s web when viewed from the front.

Scatter Shelf by Nendo

When viewed on an angle, the glossy acrylic face creates a series of reflections within the shelves, making the ‘opaque’ acrylic appear to be transparent.

Scatter Shelf by Nendo

The diffused reflections caused by the ‘surfaces’ shine and form also separates and scatters the view behind the shelving unit, creating a completely kaleidoscopic ef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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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at Dezeen Platform: Sivan Royz

Blooming Structures by Sivan Royz

Dezeen Space: today’s exhibitor at our micro-exhibition Dezeen Platform is Israeli textile designer Sivan Royz, whose laser-cut silk purses were featured on Dezeen earlier this month. Update: watch an interview with Royz on Dezeen Screen.

Blooming Structures by Sivan Royz

Resembling shells, fungi or deep-sea plants, the purses have scorched edges where the laser passed and this colouring is darker where the curves are tighter.

Blooming Structures by Sivan Royz

Parting the layers reveals cavities inside that are perfectly shaped for a lipstick or mobile phone.

Blooming Structures by Sivan Royz

The layers of silk are slotted together with string.

Blooming Structures by Sivan Royz

Read more about the project in our earlier story.

Blooming Structures by Sivan Royz

Dezeen Space is open until 7pm today – see you there!

Blooming Structures by Sivan Royz

Each day, for 30 days, a different designer will use a one metre by one metre space to exhibit their work at Dezeen Space. See the full lineup for Dezeen Platform here.

Blooming Structures by Sivan Royz

More about Dezeen Space here and more about the London Design festival here.

Blooming Structures by Sivan Royz

Dezeen Space
17 September – 16 October
Monday-Saturday 11am-7pm
Sunday 11am-5pm

54 Rivington Street,
London EC2A 3Q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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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angs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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